1인 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7년 동안 해외주식에 투자하면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그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한계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고 내가 내린 정답은 1인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1인 법인 설립의 배경
2020년 부터 전업 투자를 시작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7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전업으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업 투자를 시작한지 2년이 넘어가던 시점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해외주식을 주력으로 매매를 했는데 퇴사 시점에 6억이었던 자산이 2022년 쯔음에 30억이 되었다. 나조차도 전혀 기대하지 못한 결과였다. 자산이 급증해서 기분은 좋았지만 서서히 세금에 대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원금이 1억이었기 때문에 30억을 매도하면 세금이 대략 6억 정도 되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던 전업투자자의 삶은 현실과 전혀 달랐다. 투자 분석은 지루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기 너무 어려웠다. 본업으로 투자하면 시간을 더 할애 할 수 있어 유리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더 커졌다. 이러한 문제들을 완벽하게 해결 할 수는 없지만 1인 법인을 설립하면 어느 정도 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1인 법인 설립의 목적
1. 절세
자산이 20억이 넘어가면서 부터 개인으로 투자한 해외주식을 매도 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개인은 양도소득세 250만원을 매년 감면 받을 수 있지만 그걸로는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이 과정에서 1인 법인으로 해외주식을 투자를 하면 수익금 2억 이하인 경우 법인세 10%정도만 납부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간략하게 계산해보면 2억이라는 수익이 발생하면 아래와 같다.
대표이사 급여로 지급한다면 추가로 종합소득세가 발생 될 수 있지만 법인 자금으로 활용한다면 23,650,000원이라는 세금을 절약 할 수 있다. 1인 법인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년에 최소 200만원 이므로 이를 고려하더라도 약 2천만원 정도의 자금을 추가로 활용 할 수 있다.
2. 절세 자금으로 사업 자금 활용
절세로 만들어낸 금액을 사업 자금으로 활용 할 수 있다면 어떨까? 1인 법인을 설립하여 해외주식 투자로 매년 2억이라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매년 2천만원이라는 돈을 절세 할 수 있다. 절세한 돈으로 사업을 한다면 부담없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천만원이면 업무용 사무실, 법인차량, 법인카드 식대비 사용 등등 정말 많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모두 비용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년도 법인세를 추가로 절감시킬수 있다.
전업 투자자의 경우에도 투자 이외에도 다른 사업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단타를 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업 분석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지루한 작업이다. 돈깡과 같은 전업 투자자가 유튜브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분석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튜브 기획, 촬영, 강의 제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는 것이다. 전업 투자자가 가지는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닌데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이처럼 1인 법인을 설립하여 해외주식을 투자하면 개인이 양도소득세를 그냥 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옵션을 가질 수 있고 혜택도 많다. 물론 1인 법인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신경이 쓰이는 일인데 익숙해지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다. 대부분의 경우 세무사를 끼고 1인 법인을 관리 하기 때문에 세무사와 소통만 잘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1인 법인 설립의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