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은행에서 계좌를 쉽게 개설해 주지 않는다. 개인도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워졌지만, 개인사업자나 법인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에 개인사업자로 기업은행에서 계좌개설을 진행해봤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필요한 서류를 많이 요구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도 결국 '한도 계좌'를 만들어 준다. 내가 개인사업자로 계좌를 개설했을 때 1일 이체 한도는 30만 원이었다. 계좌를 개설하고 150만 원을 넣어놨는데 이 돈을 뽑기 위해서 닷새 동안 나누어서 이체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수료는 덤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미리 고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1인 법인 설립 후 은행 계좌 개설하는 방법
1인 법인 계좌개설이 어려운 이유
은행에서 계좌 개설을 잘 해주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다. 계좌가 보이스 피싱이나 불법적인 가상화폐 거래 등에 오용되면 은행은 물론 담당 직원까지 패널티를 받게 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계좌를 개설 해달라고 하면 일단 한도 계좌를 개설해 준다. 그래서 아무리 한도 계좌의 한도를 풀어 달라고 사정을 해도 은행 직원으로서는 증빙 없이는 절대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밥줄이 달린 문제를 쉽게 생각할 수는 없다. 이 이유를 이해하고 나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조금 명확해진다.
1인 법인 한도 계좌 한도 해지 방법
한도를 해지할 방법은 원칙적으로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바로 사업 거래를 인증하는 방법이다. 사업 거래를 인증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임대차계약서 인증, 매출 세금계산서 발행, 사업 관련 업무 계약서 제출, 통장 입금 실적 누적 등이 있다. 이러한 증빙이 있다면 은행 직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한도 계좌의 한도를 해지할 수 있다.
하지만 1인 투자 법인 설립 후 계좌 개설하는 문제는 더 복잡하다. 1인 투자 법인 은행 입장에서 신뢰하기가 어려운 법인 중의 하나다. 나 역시 투자 법인을 설립했는데 임대차계약서는 무료로 진행했기 때문에 증빙으로 쓰기 어려웠고, 주식 거래가 유일한 활동이기 때문에 매출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도 없었다. 사업 관련 업무 계약서도 전무했고 통장 입금 실적은 최소 3개월 정도가 걸렸다. 그뿐만 아니라 1인 투자 법인은 보편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 직원들에게 아주 생소하다. 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한도 계좌를 피할 수 없다고 경험적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지인 찬스였다. 지인이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고 나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허락을 해준 것은 아니었다. 지인 역시 고민이 많이 했다. 그만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어쨌든 지인을 통해서 일반 계좌를 바로 개설할 수 있었다.
1인 법인 설립 후 계좌개설에 필요한 서류
위 서류들은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을 때 제출하는 서류이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출력만 해서 가져가면 되므로 별도의 준비가 필요가 없다. 법인인감 대신 사용인감을 사용하실 분들은 사용인감계와 사용인감을 추가로 챙겨가면 된다. 내가 한 가지 빠뜨린 부분은 법인 영문명이었다. 미처 생각해두지 못해서 급하게 만들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쉬웠다. 미리 생각해두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은행 계좌 개설 하는데에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웨이팅 없이 진행 되었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려서 놀랬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은 시간을 잡고 은행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당일에 바로 발급이 가능한 점은 만족스러웠다. 보통은 법인카드도 함께 발급 하게 되는데 법인카드는 당일 발급이 되지 않고 일반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배달되며 약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지금까지 1인 법인 설립 후 은행 계좌 개설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막막하지만, 차근차근 진행하면 된다. 단, 일이 꼬이면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으니 꼭 사전에 점검만 잘하도록 하자. 다음 시간에는 증권사에서 계좌 개설하기에 대해서 알아보겠다.